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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시즌3
제4화 이제 그의 경계가 끝나나니

 

저 손가락 쑤셔 넣으면
몇 개나 들어갈까?

 

연습 많이 했으면
잘 들어가겠지

 

네 누이와 하던 짓이
그런 거 아닌가?

 

우리가 갖고 놀라고
연습시켜 준 거지

 

떨어지겠소

 

떨어질 것 같으니
누가 도와주시오

 

물...

 

제발 물 좀...

 

물, 제발 물 좀

 

내가 죽기라도 하면...

 

알았다

 

마셔라

 

말 오줌을 저렇게도
게걸스럽게 마시는군

 

그만!

 

멈춰라

 

또 허튼 짓 했다간
저쪽 손도 잘라 주마

 

말에 타라

 

티리온 경
들어오십시오

 

은밀히 대화하고 싶소만

 

그거야 문제 없죠

 

블랙워터 전투 얘기요

 

- 지금 바쁘시오?
- 아뇨, 괜찮습니다

 

경의 첩자가 파악하기론
우리 누님이 전투에서

 

경을 죽이려 했다?

 

재무관 됐다고 새끼손가락의
첩자까지 인수하진 않았소

 

그래서 온 거요
증거가 필요하오

 

증거?
재판에 붙일 겁니까?

 

나도 알아야겠소

 

저도 증거는 없습니다
정보만 들을 뿐이죠

 

전에 물어보시기에

 

제가 거세당한 사연을
말해 볼까 했습니다만

 

아직도 궁금하십니까?

 

글쎄 모르겠소

 

어릴 땐 유랑 극단에
묶인 몸이었답니다

 

하루는 미르에 갔는데

 

어떤 자가 제 주인에게
거액의 제안을 했죠

 

절 노리개로 삼을까
두려워하고 있었으나

 

훨씬 끔찍한 짓을
원하던 거였습니다

 

그 자가 먹인 약 때문에
움직일 순 없었지만

 

감각은 멀쩡했답니다

 

칼로 제 물건을 자르며
주문을 외우더군요

 

그리곤 제 물건을
화로에 태웠습니다

 

불이 파랗게 변하더니
목소리를 내더군요

 

아직도 그날 밤 꿈을 꿉니다

 

그 마법사도 아니고
그 칼도 아니고

 

불길에서 들려오던
목소리 꿈을 꿉니다

 

신 혹은 악마였을까?
아니면 마법이었을까?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마법사의 부름에
그 목소리가 대답했죠

 

그 후로 마법과 마법사를
증오하게 됐답니다

 

스타니스에게 맞서실 때
제가 도운 것도 그래서죠

 

- 상징적인 복수랄까
- 알았소

 

난 날 죽이려 한 자에게
현실적 복수를 하고 싶소

 

그러려면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지금은 그 영향력이
없다는 말씀이군요

 

영향력이라는 건
인내심의 결과랍니다

 

그 마법사는 뜻을 이루고
절 밖에 던져 죽게 뒀죠

 

저는 복수를 위해
살아남기로 했습니다

 

구걸도 하고

 

남은 몸뚱이를 팔아
근근히 연명했죠

 

그후 도둑이 됐고

 

누군가의 비밀을 훔치는 것이

 

지갑을 훔치는 것보다
낫다는 걸 배웠습니다

 

한걸음, 한걸음씩...
역겨운 일을 마다 않고

 

미르의 빈민촌에서 나와
소의회 의원이 됐죠

 

영향력이란 건
잡초처럼 자란답니다

 

저는 제 영향력을
인내로 돌보면서

 

제 영향력이 붉은 성을 너머
세상에 퍼질 때를 기다렸죠

 

아주 특별한 것을
손에 넣을 때까지

 

그 마법사군

 

안녕하신가, 오랜 벗이여

 

오랜만이군

 

경도 원하는 복수를
하게 되실 겁니다

 

그럴 배짱만 있다면

 

야경대에서 삽질한단 얘기는
난 못 들었는데

 

돼지똥 얘기도 없지

 

명예와 범죄 사면
왕국 수호 얘기만 있더니

 

와서 보니까
하루종일 삽질이야

 

기습당하거나
죽는 일도 다반사지

 

그러니까 기습당하거나
죽을 때 빼곤 삽질이야

 

젠장, 한 무더기 더 있어

 

남은 시간 뭘 하나
걱정하던 참인데

 

여기서 나가야 돼

 

사령관님이 가라면
나가는 거지

 

최초인의 주먹에도
가래서 간 건데

 

- 어떻게 됐지?
- 사령관님이 아셨겠어?

 

결과가 그렇잖아
무서운 놈들도 있고

 

크래스터는 여기서
잘만 버티고 살아

 

그래서 크래스터가
보호자라도 돼?

 

아들이 없으니 좋아하지 않겠어?

 

사령관은 우릴 지킬 수 없어

 

이 망할 노인네도 마찬가지고

 

백귀들이 들이닥치면
우릴 먹이로 줄걸

 

살고 싶으면

 

우리 몸 우리가 지켜야 돼

 

애가 깼잖아요

 

미안해요

 

예쁘기도 해라

 

정말 예뻐요

 

- 이름은 지었어요?
- 아뇨

 

이제 지을 거예요?

 

왜요?

 

- 여기
- 길리

 

돌아오면 달라면서요

 

- 돌아왔잖아요
- 주고 싶어서 그래요

 

이런 골무 필요없어요

 

우리 애 목숨을
지키고 싶을 뿐이지

 

그래 줄 수 있어요?

 

이럴 시간 없어요

 

애랑 보낼 시간도 얼마 없다고요

 

쫓아가야 돼

 

어떻게?

 

알잖아

 

브란

 

- 어머니
- 몇 번을 말하니?

 

올라가지 말라니까

 

저게 자꾸 불러서...

 

약속해라
다신 올라가지 마라

 

약속해라, 약속해

 

- 어머니
- 약속해, 브란

 

약속해라!

 

그리 크더냐?

 

보통 큰 게 아니죠

 

- 그 애들 얘기로는...
- 감탄할 정도였대요

 

경험도 많은 애들이
그런 남자 처음이었대요

 

내가 아는 포드릭
얘기가 맞느냐?

 

조금 우둔해 보이는
티리온 경의 종자

 

- 뭘 어쨌을까?
- 모르겠어요

 

평소엔 말이
그렇게 많은 애들인데

 

그래서 뭐라더냐?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다던데요

 

참 희한한 곳에서
재능이 꽃피는구나

 

그럼 손실을 입었는데
새끼손가락은 뭐라더냐?

 

워낙 정신이 없으세요
이어리로 가시잖아요

 

제가 채비를 돕고 있죠

 

아린 미망인과의 사랑과
작위를 위한 여정이지

 

안타까운 일이구나

 

그럼 산사에게는
관심을 끊은 거냐?

 

저번에 만난 후론
연락을 안 하셨어요

 

허나 관심을 끊은 건 아닐걸요

 

뭘 보고?

 

뱃짐 선적 목록이에요

 

글도 읽을 줄 알다니
매춘부치곤 대단하구나

 

- 예전 직업이죠
- 그렇지

 

이상해 보이는 점을
못 찾겠다만?

 

깃털 침대 두 개요

 

선실에 깃털 침대
두 개를 들였어요

 

깃털 침대를 줄 정도로
중요한 사람이란 얘기군

 

자기 계집 하나를
데려가는 거라면?

 

우리 애들에겐 관심이 없으세요

 

어떻게 알지?

 

저도 그 중 하나니까요

 

정말로 재능이란 건
희한한 곳에서 피는구나

 

라니에라 타가리옌은
동생의 용에게 죽었지

 

아들의 눈앞에서 용에게 먹혔지

 

그나마 남은 시신을
이곳에 묻은 거야

 

예식은 주성소에서 합니다
700석은 여유롭게 나오죠

 

모두 볼 수 있는
넓은 곳도 있습니다만

 

그 700명 이외엔
하찮은 자들뿐이죠

 

아뇨, 그 700명을
올려다보면서

 

자신들의 분수를
느껴 보는 것도 좋죠

 

저 단지엔
아에리온 타가리옌의 재가 있지

 

'광염' 아에리온이라
불리는 인물인데

 

도깨비불을 마시면
용이 될 줄 알았다더군

 

물론 착각이었지

 

그리고 삼촌에게 죽은
미친왕도 저기 있고

 

최후의 타가리옌이
묻힌 곳도 볼까?

 

괜히 데리고 갔다가
놀라면 어쩌려고

 

아뇨, 괜찮습니다
꼭 보고 싶은걸요

 

역사 수업 같아요

 

- 무덤은 저쪽이야
- 갈수록 재밌네요

 

- 대비님도 여기서 혼인하셨죠?
- 그렇죠

 

- 엊그제 같군요
- 전 기억도 안 나요

 

선왕께서도 여기 묻히셨나요?

 

아뇨, 스톰엔드에
묻어 달라 해서요

 

안타까운 비극입니다

 

뻔한 비극이었죠

 

- 취해서 사냥이라니
- 도움이 되기도 하죠

 

제 아들은 사냥을 하면서
출전 못 한 열등감을 잊죠

 

스톰엔드 공성전에서
활약하셨을 텐데요?

 

지휘 막사에 앉아서
놀고 먹다 온 거죠

 

제가 선왕의 반역에도
끼지 말라고 말렸답니다

 

어미들은 아들 살린다고
온갖 짓을 다 하는데

 

아들이란 것들은
스스로 무덤을 파죠

 

아무리 타일러도
한 귀로 듣고 흘리니

 

그런데도 세상은 그들의 것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우스운 일이에요

 

신들께서 그 편이
낫다고 보셨겠죠

 

아버지는 이 자들을
여기 두기 싫다고

 

시신들을 전부 태워서
바다에 던지려 했는데

 

대신관이 말렸지

 

다행이네요

 

송구합니다, 전하

 

몹쓸 짓을 한 자들이지만
여긴 선조들이 지었잖습니까

 

위업을 위해서는
가혹한 통치도 필요하죠

 

동감이군

 

가서 볼까요?

 

사랑을 주면
천 배로 갚는 게 백성입니다

 

전하를 어찌 생각하는지
제가 직접 들었어요

 

병사들을 이끌고
킹스랜딩을 지키셨으니

 

사랑 받아 마땅하시죠

 

문을 열어라

 

조프리

 

잠깐만

 

- 마저리 아가씨!
- 마저리 아가씨!

 

고맙습니다
마저리 아가씨!

 

- 마저리 아가씨!
- 마저리 아가씨!

 

- 마저리 아가씨!
- 마저리 아가씨 만세!

 

- 조프리 전하!
- 조프리 전하!

 

- 조프리 전하!
- 조프리 전하!

 

조프리 전하!

 

조프리 전하께 영광을!

 

- 딥우드 모트는 얼마나 남았지?
- 그리 멀지 않습니다

 

누님이 그곳에서
기다리실 겁니다

 

- 날 구하라고 보냈나?
- 그렇습니다

 

왕자님을 고문하던
사람들을 대접하면서

 

적당한 때가 오길
기다렸습니다

 

왜 날 위해 목숨까지 걸었지?

 

왕자님이 끌려가실 때
솔트클리프에 살았습니다

 

왕자님이 가시는 모습을
아버지와 함께 봤죠

 

아버지가 슬픈 표정으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발론 그레이조이의
하나 남은 아들이다'

 

하나 남은 아들에게
이렇게까지 하실 줄이야

 

내가 거기서 당한 일을
아버지도 안다 들었는데

 

사실이냐?

 

모르겠습니다
자세히 못 들었습니다

 

누님의 부하들은 충직해
숨어서 갈 필요 없다

 

아버님께 충성하는
부하들도 있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누님이 이곳을 맡을 때
질투심을 느꼈었다

 

- 왕자님께 맡긴 임무는요?
- 어촌 습격

 

날 못 믿으셨지
스타크 가문이 됐다고

 

될 수도 없었는데

 

롭을 볼 때마다
그 생각이 들었어

 

- 왕자님을 무시하던가요?
- 무시할 것도 없이

 

존재만으로 그랬지

 

자기 이름에 걸맞은
놈이었으니까

 

왕의 재목이었지

 

그런 사람이 어떻게
내 형제가 되겠어?

 

그놈은 북부의 왕이고

 

나는...

 

아버지 강요에 따라
난 선택을 했다

 

스타크의 일원이 될 순 없지만

 

강철군도인이니까
그에 걸맞게 살기로

 

난 윈터펠에
강철의 대가를 치렀고

 

그 아이들을 죽였다

 

스타크 아이들이요?

 

그 아이들은 못 찾았지

 

농부와 살고 있던
불쌍한 고아들이다

 

부하를 시켜 죽이고
시체를 불태웠지

 

윈터펠을 손에 쥐고

 

아버지에게 인정 받으려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늦었어

 

내 진짜 아버지는
킹스랜딩에서 참수당했다

 

난 선택을 했지만

 

선택이 틀렸던 거지

 

내가 쌓아 온 걸
전부 태워 버렸어

 

전부는 아닙니다

 

누님이 위에 계십니다

 

야라 누님

 

기다리세요

 

- 잡아왔어, 간수들을 죽였더군
- 뭐? 내가 안 죽였어

 

안 돼

 

제발 이러지 마

 

안 돼!

 

그놈 자리로 올려 놔

 

먹어라

 

무슨 짓이야?

 

죽을 거야

 

죽으면 안 돼

 

살아서 복수해야지

 

복수엔 관심 없어

 

비겁한 놈

 

사소한 일로
포기해 버리다니

 

- 사소해?
- 겨우 손이야

 

검을 쓰는 손이야

 

너는 처음 겪겠지만

 

현실의 사람들은

 

늘 소중한 것들을
빼앗기며 살아

 

그런데 징징대다가
포기해 버리다니

 

계집만도 못 하군

 

날 도와준 건 알아

 

타스엔 사파이어가
넘친다고 했다지

 

바닷물 색이 파래서
사파이어 섬인데

 

알고 있었잖아

 

왜 날 도와줬지?

 

할 말이 있다더니

 

제이미 때문에요

 

그 녀석이 왜?

 

최선을 다하고 계신지
궁금해서 왔어요

 

캐틀린 스타크가
티리온을 잡았을 때

 

- 내가 어떻게 했느냐?
- 전쟁을 일으키셨죠

 

그 하찮은 놈을 위해
전쟁을 일으켰는데

 

내 장남을 위해선
뭘 할 것 같으냐?

 

뭐든지 하시겠죠

 

뭐든 할 수 있다

 

할 말이 더 있구나

 

 

뭐지?

 

제가 아버님의 신뢰를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닌가 싶어서요

 

아들들이 아니라

 

제이미나 티리온보단
제가 적격이에요

 

가족과 유산에 대한
수십 년에 걸친 설교들

 

말만 달랐을 뿐이지
똑같이 지겨운 말들

 

그 말들을 따르며 산 건

 

딸 하나라는 생각은
안 해 보셨어요?

 

아버님이 자식들보다
소중하게 여기시는

 

그 유산에 기여해 온
유일한 자식이라고

 

좋다, 기여해 봐라

 

티렐 가문이 문제예요

 

그 티렐 가문 덕에
스타니스를 물리쳤다

 

너와 네 자식을 살린 사람들이다

 

마저리가 조프리를
손에 쥐고 있어요

 

애를 다룰 줄 알아요

 

그거 잘됐구나
네가 알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네가 여자라서
안 믿는 게 아니라

 

네 생각처럼 똑똑하지
못 해서 안 믿는 거다

 

네 덕에 애가 어미를
우습게 보고 제멋대로니

 

그럼 애가 좋아하는 걸
못 하게 해 보세요

 

그럴 생각이다

 

마음에 드세요?

 

또 황금 장미구만
이렇게 지겨워서야

 

장미 그린 접시에 식사하고
장미 수놓은 침대에서 자고

 

내 요강에도 황금 장미가 있지

 

그런다고 냄새가 좋아지길 하나

 

장미는 지겹구나

 

'강하게 자란다'

 

무슨 가언이 이렇게 재미없는지

 

'겨울이 오고 있다'
뇌리에 확 박히지

 

'우린 씨를 뿌리지 않는다'

 

얼마나 강하고
위풍당당하냔 말이다

 

다이어울프와 크라켄
흉포한 야수들

 

그 사이에 황금 장미
퍽이나 무섭겠구나

 

저길 보려무나

 

정원에 거미가 있구나

 

그만 가 봐라
강하게 자라렴

 

부인

 

수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부인께서 계시니
도시가 환해지는군요

 

늙은이가 왔다고
도시가 환해지다니

 

평소 잘 쓰는 대사요?
늙은이를 유혹하려고?

 

그리 뻔히 보였나요?

 

뻔하긴, 유혹해 주시오
너무 오래 돼서

 

하긴 생각해 보니
부질없는 짓이구려

 

있지도 않은 물건과
폐물이 뭘 하겠소

 

철학자들이나 고민할 질문이지

 

그런데도 찾아왔으면
이유가 있을 텐데

 

- 뭐요?
- 앉아도 될까요?

 

아니

 

모르는 게 없다던데
왜 날 찾아왔소?

 

산사에게 관심을 보이시더군요

 

내가?
정원에서 한 번 봤다고

 

첩자들이 보고한 거요?

 

관심 갖는 게 이상하오?
재미있는 아이던데

 

- 그렇습니까?
- 솔직히 그건 아니고

 

- 인생은 흥미롭잖소
- 안타깝지만 그렇죠

 

귀한 시간을 축내서 죄송합니다

 

산사의 신변에 대해
논의할까 했습니다만

 

이런, 이런
쉽게도 포기하는구려

 

좀 걸읍시다

 

벽에도 귀가 있다지만
그건 꽃도 마찬가지라오

 

저는 친구도 그렇지만
적은 더 신중히 고르죠

 

산사는 어느 쪽이오?

 

어느 쪽도 아니죠
숲에 내놓은 아기랄까

 

- 그 부친을 존경했죠
- 그렇구려

 

스타크 경을 존경하던
사람이 그리 많았는데

 

처형당할 때 몇 명이나 나섰소?

 

스타크 경은 못 도왔지만
딸은 도울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산사에게 관심이 있는 건
부인 혼자가 아닙니다

 

당연히 그렇겠지
그런 미모에 명문가 따님이니

 

저도 동감입니다
배필로는 모자람이 없죠

 

이제 슬슬 본론이
나오는 것 같구려

 

곧 새끼손가락이
수도를 떠납니다

 

그때 산사를 데려간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왜 그 문제를
내게 말하는 거요?

 

새끼손가락은 영지와
부와 군사도 없었지만

 

영지와 부는 생겼습니다
군사도 곧 거머쥐겠죠

 

비웃으실지 몰라도
그자를 제일 잘 아는

 

제가 평가하기엔

 

새끼손가락처럼 위험한 자도 없죠

 

롭이 패하면 산사가
북부를 삼킬 열쇠가 됩니다

 

산사와 혼인하면
그 열쇠도 갖게 된다?

 

추잡한 일이죠

 

그런 저열한 작자가
산사를 훔쳐 가다니

 

이렇게 흉을 보다니
어지간히 싫어하는구려

 

오히려 좋아한답니다

 

허나 잿더미의 왕이 되려고
나라를 태울 수 있는 작자죠

 

아주 영리하시구려

 

과찬이십니다
제게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해결책이야 뻔한데
더 들을 게 있겠소?

 

- 방해해서 미안해요
- 아니에요

 

긴히 할 말이 있으니

 

성에 가서 기다려라

 

그럼 이름이나 말해라

 

전하께 아뢸 테니

 

무슨 기도했어요?

 

- 얘기 못 해요
- 왜요?

 

나도 아침에 한
기도 얘기해 줄게요

 

어디 보자
가족의 건강과 행복

 

전쟁이 끝나길
겨울이 짧기를

 

뻔한 기도들이죠
무슨 기도했어요?

 

미안하지만 말 못 해요

 

내 사촌 알라나는
엄청난 미인이었죠

 

나는 12살 때 사내 같았는데

 

알라나는 누가 봐도
여신 같았어요

 

- 날 돼지 얼굴이라고 했죠
- 말도 안 돼요

 

내 코가 그래서
그랬던 거 같아요

 

날 지나칠 때면
늘 돼지 소릴 냈죠

 

그래서 피부병이나
걸리라고 기도했는데

 

바로 다음 주에
죽병에 걸리더군요

 

- 죽병이요?
- 북부엔 없어요?

 

피부가 죽처럼 끓다가

 

피부가 벗겨지면서
고통스럽게 죽죠

 

그럼 끔찍한 병이잖아요

 

그럼...

 

진짜인 줄 알았어요

 

죽병을 믿다니
바보 같으니

 

바보는 무슨

 

그럼 알라나는 어떻게 됐어요?

 

당연히 예쁘게 커서

 

미남 귀족과 결혼해서
예쁜 아이들을 낳고

 

해변의 성에 살죠

 

부러워 죽겠어요

 

이젠 알라나가
아가씨를 질투할걸요

 

혼인식 하객으로 와서

 

친구가 왕비가 되는 걸
기쁜 척하며 봐야 하니

 

친구가 되고 싶어요
아주 좋은 친구

 

저도 그러고 싶어요

 

하이가든에 한번 가요
정말 예쁜 곳이에요

 

추수절 저녁에는
가장 무도회도 해요

 

의상이 얼마나 멋진지
다들 몇 달씩 준비하죠

 

수도를 떠난다고 하면
왕비님이 반대하실걸요

 

대비님이죠
혼인하면 내가 왕비예요

 

그리고 아가씨는
오라버니와 결혼하면

 

그때부턴 하이가든이
집이 되는 거예요

 

우린 자매가 되고요
어때요?

 

이름은 배넌

 

좋은 친구였고
훌륭한 수색대원이었다

 

고향은...

 

어디 출신이었지?

 

화이트 하버입니다

 

화이트 하버 출신으로

 

임무를 목숨처럼 알고

 

최선을 다하여 서약을 지켰다

 

바람처럼 달리고
용맹히 싸웠으나

 

다신 그 모습을
볼 수 없으리라

 

이제 그의 경계는 끝이 나리라

 

이제 그의 경계는 끝이 나리라

 

발이 부러졌다고 사람이 죽어?

 

다리 때문이 아니야

 

크래스터 개자식이
굶겨 죽인 거야

 

- 딸들을 먹여야 하잖아
- 그놈 편드는 거야?

 

갑자기 쳐들어와서
식량을 뺏을 순 없어

 

우린 야경대지
도둑이 아니잖아

 

우리가 떠나면 크래스터는
우리 포도주를 따르고

 

만찬 식탁에 앉아 눈밭에서
굶어 죽을 우릴 비웃겠지

 

저놈도 추잡한 야인일뿐이야

 

배넌 녀석 냄새가
이렇게 좋을 줄이야

 

아들이 하나 있다 했소?

 

난 99명 있소

 

아들 99명 가진 남자
만나 봤소?

 

딸은 셀 수도 없고

 

- 나도 기쁘군
- 그렇소?

 

난 당신네들이 떠나면 기쁘겠소

 

부상만 치유되면
바로 떠날걸세

 

얼마나 회복하겠다고

 

어차피 죽을 놈들
목 그어 끝낼 것이지

 

배짱 없으면 두고 가시오
내가 처리할 테니

 

누구 목을 긋는다고?

 

밖에서 기다려라

 

밖은 너무 춥고
먹을 것도 없습니다

 

아까 빵 줬을 텐데

 

빵에 톱밥이 들어있더군

 

맘에 안 들면
나가서 눈이나 처먹어

 

네놈이 숨겨 둔 걸
먹는 편이 낫지

 

나가 있으라 했다

 

놈이 우리 와인 마실 동안
우린 굶어 죽습니다

 

줄만큼 줬다

 

마누라들 먹여야지!

 

숨겨둔 게 있단 얘기군
겨울은 버텨야 할 테니

 

- 그만, 나가라!
- 난 독실한 사람이다

 

- 이 개 같은 늙은이!
- 개 같아?

 

나가라, 도둑놈아

 

너도! 네놈들도!

 

주린 배를 잡고
추위 속에서 자라

 

날 개라고 부르면
이번엔 손을 자른다

 

개지

 

딸이랑 놀아나는 발정난 개

 

우린 신들에게 저주받을 거다

 

- 우리의 법으로...
- 장벽 너머엔 법이 없지

 

음식 안 내놓으면 너도 죽는다

 

풀어 줘라

 

네놈의 목을...

 

- 빨리 나와요!
- 무슨 일이에요?

 

- 난 안 나가요
- 나가야 돼요, 당장!

 

따라와요
지름길을 알아요

 

빨리요

 

도망쳐라, 돼지야!
그리고 잘 자라

 

언젠가 찾아가 목을 그을 테니

 

두건 벗어도 돼요?

 

미안하지만 가는 길을
모르는 편이 좋단다

 

정지!

 

- 뭔데요?
- 당밀 럼주다

 

전시엔 당밀을 구하기 힘들단다

 

내가 마실게요

 

집으로 가자

 

여긴 뭐예요?

 

늑대도 사자도 못 오는 곳이지

 

돼지치기들처럼 생겼군

 

돼지치기도 있지

 

무두장이와 석공도 있지만
다 옛날 얘기다

 

지금도 돼지치기와
무두장이, 석공이다

 

창 들고 다닌다고
병사가 될 것 같나?

 

아니

 

전쟁에서 싸워야 병사가 되지

 

베릭 돈다리온?

 

- 꼴이 말이 아니군
- 좋은 시절은 지났지

 

스타크도 죽었고
바라테온도 죽었다

 

전쟁에 나오지도 않고
도망쳐 버린 놈이

 

네놈은 조프리의 개가 됐다던데

 

여긴 고향에서 천리 길이야
도망친 게 누굴까?

 

이 밧줄을 풀고
같이 알아보자고

 

농부 패거리를 데리고
뭘 하고 있는 거냐?

 

스타크 경이 로버트 왕 이름으로
네 형을 죽이라 하셨다

 

네드 스타크도 죽었고

 

로버트 왕도 죽었다

 

내 형은 살아 있지

 

유령들을 위해 싸우고 있군

 

우리가 바로 유령이지
네놈들을 기다리는 존재

 

네놈들은 우릴 못 봐도
우린 네놈들을 보지

 

네가 어떤 망토를 걸치든
상관 없다

 

약자들을 괴롭히면

 

깃발 없는 형제단이
네놈들을 쫓을 것이다

 

신을 모시나 보군

 

그래

 

진정한 유일신의 빛으로
다시 태어났다

 

우리 모두

 

우리와 같은 걸 봤다면
누구라도 믿게 되지

 

날 죽일 거라면
닥치고 그냥 죽여

 

곧 죽일 거다

 

허나 살인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서다

 

네놈에겐 과분하지
자신을 사자라 칭하며

 

머머스포드에선
일곱살배기를 강간하고

 

어미의 젖을 빠는
아기를 두 토막냈어

 

난 거기 있지도 않았어
다른 데 가서 말해

 

클리게인 가문은
아이들 시체로 세워졌지

 

그 어린 아에곤 왕자와
라에니스 공주도 죽였지

 

형 대신 날 잡은 거냐?
클리게인 가문인 게 죈가?

 

- 살인이 범죄다
- 타가리옌 아기는 건들지 않았다

 

본 적 없고 냄새도 못 맡고
울음소리도 못 들었다

 

내 목을 베고 싶으면
당장 죽여라!

 

네놈들은 아닌 척하면서
날 살인자라 하지 마라

 

마이카를 죽였잖아

 

그 백정의 아이
내 친구였어

 

겨우 12살이었고
무기도 없었어

 

그런데 사냥감처럼
말에 걸쳐서 끌고왔어

 

그놈 말이군

 

- 부인하지 않는군
- 난 조프리의 근위대다

 

- 그놈은 왕자를 공격했어
- 거짓말!

 

조프리는 내가 때렸어
마이카는 도망만 쳤어

 

그럼 널 죽일 걸 그랬군
난 명령에 따른 거다

 

살인 혐의가 있으나

 

누구도 진실을 모르니
네놈에게 불공정하지

 

지금은 빛의 신만이
진실을 아시겠군

 

결투 재판을 선고한다

 

그럼 누가 나오겠나?

 

불의 신이 네놈을
사랑하는지 보실까?

 

아니면 너 활잡이
검을 만져 보긴 했나?

 

아니면 저기 있는
용감한 꼬마 아가씨?

 

그래

 

상대론 괜찮겠군

 

허나 네 상대는 나다

 

시험해 보지 않은
병사들이랍니다

 

가능하면 빨리 피를
보여 주라고 합니다

 

소도시들을 약탈하는 경험이
좋겠다 합니다

 

건강한 포로들 값은
후하게 쳐 주겠답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여왕님이 판 아이들이
10년 후 무결병이 될 수도 있고요

 

그럼 서로 이득이랍니다

 

이제 된 것이냐?
내 것이 된 것이냐?

 

됐다

 

됐다고 합니다

 

채찍을 들고 있으니

 

채찍을 들고 계시니

 

군대는 저 계집 것이다

 

무결병이여!

 

전진!

 

멈춰라!

 

저 계집에게 이 짐승이
말을 안 듣는다 전해라

 

용은 노예가 아니다

 

발라리아어를 안다고?

 

나 폭풍의 자녀
대너리스 타가리옌은

 

고대 발라리아
왕가의 후손이다

 

발라리아어가 모국어다

 

무결병이여!

 

주인들을 죽이고

 

병사들을 죽여라
채찍을 쥔 모두를 죽이되

 

아이는 해치지 마라

 

모든 노예들의 사슬을
끊어 주어라!

 

난 네놈들 주인이다!

 

저 계집을 죽여라!

 

죽여라!

 

드라카리스

 

무결병이여!

 

너희들은 평생 노예였으나
오늘부터 완전한 자유다

 

떠날 자는 가도 좋다
아무도 해하지 않겠다

 

내 약속한다

 

날 위해 싸우겠느냐?
자유인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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